디지털과아날로그사이에서방황하는소년의이야기
by 미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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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여행을 떠나겠다.
힘든 날이었다. '최악으로'


잔인한 4월의 마지막 즈음, 구체적으로는 바로 어제! 매년 이 때쯤이면 우울하고 건조한 리듬을 타긴 했지만 올해는 어찌어찌 좋은 일도 많이 생기고 무사통과 되는가 했더니, 결국 빙고! 뭐 이것을 핑계삼아 잠시 쉴까 생각해보지만 시한폭탄처럼 째깍째깍거리며 내 뒤를 바로 쫓아오는 산더미같이 쌓여잇는 프로젝트들. 나는 소리치지 않을 수 없다. 제길 또 제길.


약물을 들이붇다가 왠지 서글퍼져서, 친구의 목소리라도 들으면 괜찮을까 핸드폰을 꺼냈다. 친구목록을 확인하면서 잠시 내 영혼을 기댈 곳을 찾아보는데.. 이게 왠일? 그래도 인간관게 좁지 않고 친구들 많다고 생각한 나였는데.. 전화할 곳이 마땅치 않다니. 그 좌절감에 수백명의 저장된 친구들의 번호를 곰곰히 살펴보니 실제 전화할 친구는 고작 10명 정도 될까? 4학년이 되서 실제 더 바빠진 것도 있지만, 굳이 인맥관리라고 할만한 일은 소원해 하며 그저 아쉬울 때만 연락한 결과인가하고 패닉상태에 빠져있다가, 그래도 '이건 아니야 뭔가 잘 못 됐겠지?'하고 다시금 친구목록을 확인해보는데.. 친구들은 확실히 떠나 있었다. 인맥관리 하지 않았던 나를? 아니, 학교를, 서울을, 그리고 한국을!


친구들은 어학연수를, 그림공부를, 배낭여행을, 새로운 삶을, 자유를, 이민을, 군대도피를, 건축공부를, 프로그래밍을, 고고학을, 회사 출장을 위해 학교를, 서울을, 그리고 한국을 떠나 동대문, 신촌, 온양, 부산, 제주도, 군대, 인천, 중국, 일본,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인도, 이집트, 터키로 떠나있었다. 조금 더 생각해보면 장소뿐만이 아니었다. 같은 팀, 같은 학과라는 이름으로 같은 꿈을 꾸고 같은 공부를 하고 같은 곳을 바라보았던 친구들도 이제 전혀 다른 곳을 바라보며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제 친구들은 프로그래밍과 컨텐츠개발보다는 일본어, 영어, 경제학, 만화애니메이션, 영화, 연기, 음악을 공부하고 있었다. 나 역시 매년 그 모습이 바뀌어 왔으니.. 어찌보면 다들 지 살길 찾으면서 열심히 살아온 결과이라고 볼 수도 있으니까, 속으로나마 '감바레'라고 외쳐주고 싶지만, 왠지 씁슬하기도 하다. 영원하고 절대적일 것 같은 그 공간은 사라지고 이제 거리감은 계속 깊어져 갈테니까. 이래서 대학교 전공을 살리기는건 힘들다는 말이, 그래서 학부제, 더 크게는 계열제로 나가야 한다는 말이 나온 것일까? 훗.. 20대. 꿈. 방황. 자유. 지침. 나. 너. 그리고..


여자는 26살이 되면 두 가지 선택을 한다고 한다.
'결혼, 그리고 또하나는 여행'
일반화하는건 무리가 있긴해도 그 선택의 도발적인 페미니스트적 답은 이거다. 현실에 두려움을 가지고 저항을 포기한채 구속감에 안주한 선택과 마음을 다잡고 홀로 일어나 스스로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모험가의 선택. 'DEAD or Alive'라고 할까? 이곳 저곳으로 멀리 떠난 친구들을 억지로 이 도식에 끼어 보자면, 대부분 후자의 선택을 한 것같다. 새로운 여행, 그리고 그로 인한 새로운 환경에 접한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결코 쉬운 일도, 맘편한 일도 아닐 것이다. 그래서 그 모습이 소극적이든, 적극적이든 그저 박수를 보낼 뿐이다. 뭐 과연 내 친구들 이야!라고 생각이 되기도 하지만, 결국 그 친구들이 오늘 내가 기대려고했다가 못 했던 친구들이라 밉기도 하고.. 크크.


이런 생각으로 이어지니 친구들의 존재만으로도 왠지 든든해진다. 생각해보면 이 잔인한 4월의 하루는 업무의 과중보다는 계속되는 프로젝트에 의문점을 던지는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여기서 한 발자국 나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하고 말이다. 이 물음만 생각하면 든든해진것과는 무관하게 두렵다. 여전히 두렵다. 덜덜 떨릴정도로.. 하지만, 좋다. 나도, 여행을 떠나겠다. 내가 살아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서, 그리고 그 젊음을 즐기기 위해서! 대상이 무엇이든지 최대한 저항하며 무언가 자그마한 변화에 희열을 느끼던 내가 아니던가? 발버둥치며 더욱 높은 곳에 올라가야지. 그 곳에서 조금 더 멀리 보고, 지금 가지고 노는 장난감 보다 더 재미있는 것을 찾아내야지. 모험은 이제 시작이다.
by 미티 | 2006/04/26 05:40 | 생각과느낌그리고의미 | 트랙백 | 덧글(0)
Joshua Tree - Rainy Girl


상처받은 여자을 달래주는 노래.. 감미롭다.
by 미티 | 2006/04/14 20:46 | 트랙백 | 덧글(0)
이오누나 ATO- Happy Live!


재생 버튼 누른 뒤 영상위에서 마우스 오른쪽버튼->확대축소(Z)->전체화면(F)으로 감상!
이제는 볼 수 없는 ATO의 HAPPY LIVE 영상. ㅠ_ㅠ..
장소는 GEEK LIVEHOUSE.
by 미티 | 2006/03/31 09:09 | 생각과느낌그리고의미 | 트랙백 | 덧글(0)
나는





나는 나선의 계단을 올라간다

조금씩 멀리본다
조금씩 알아간다
조금씩 이해한다
조금씩 깨닫는다
조금씩 변해간다

조금씩 나는 사람이 된다
by 미티 | 2006/03/24 22:52 | 생각과느낌그리고의미 | 트랙백 | 덧글(0)
일본드라마 베스트5라
볼만한 일본드라마 베스트 5

요즘 wbc로 사람들에게 더욱 악감정이 더해진 일본이지만..
일본 저변에 깔린 문화(그것이 기초 마인드와 생활 패턴, 양식이든 만화, 영화, 드라마 등 구체화된 매게체든)는 상당히 재미나고 독특하며 부러운면이 많다.

추천수, 평점에 많이 의존했다는 저 분처럼 나 역시 그 중 베스트 5로 뽑힌 것을 먼저 봐야겠다. 흐흣;
by 미티 | 2006/03/22 07:11 | Your Paper | 트랙백 | 덧글(0)
50번의 기회

공부도 안되고 괜한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다가 답답함에 무작정 거리로 나섰다. 학원으로 뛰어가는 한무리의 고등학생,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아줌마, 가구들을 옮기는 인테리어 가게 직원.. 언제나 보이는 일상의 평범한 풍경이지만 오늘따라 거리감이 있어 보였다. 한번 보자는 친구의 연락이 오자 기회다 싶어 만나러 갔다. 친구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우리가 만난지 5년이 되었다는 말에 놀랐다. 참 세월이 빠르다.


친구를 만나고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또 상념에 빠졌다. 졸업준비와 취직준비를 하는 요즘은 자꾸 나에 대해서, 내 앞길에 대해 생각 하면서 감상적이 되버린다. 이미 진로를 정했고, 지금까지 준비해온 것을 믿고 있으며, 앞으로 남은기간 열심히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니까 이건 당장의 문제에 대한 것은 아니고 좀 다른거다. 내가 앞으로 살아갈 날에 대해.. 그리고 어떻게 살아갈까에 대해서 말이다. 아마도 사고나서 죽는게 아니라면 앞으로 한 50년정도는 살겠지. 50년이라.. 이미 나는 그 50년이라는 시간의 반정도를 살아봤다. 어렸을 때야 기억이 별로 없는 때라고는 해도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대학교, 인턴과 유학기간을 거치며 만들어진 나의 경험, 그리고 나의 모습. 한마디로 정말 짧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시간이며 그 결과 일개 개인인 내가 가진 지식, 기술, 힘, 능력이라고 해봐야 보잘것 없는 수준이다. 뭐.. 이건 자격지심과는 거리가 멀다. 내 자신에 대한 한탄이 아니니까.. 어쨋든 보내온 25년을 생각하고 앞으로 50년을 생각하니 그리 오랜시간이 아닌것 같다. 일년을 50번보내면, 봄을 여름을 가을을 겨울을 50번 보내고 나면 난 백발 노인이 되서 이제 삶을 마칠 준비를 해야하는 것인거다.


50년동안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평생이라는 막연하고 길어 보이는 단어를 잠시 잊고 일년을 50번 보내는 동안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어떤 사람들을 얼마나 많이 만날 수 있고, 어떤 곳을 몇 번이나 여행 할 수 있을까? 어쩌면 그 50번 보내는 시간이 맛있는 라면 하나 끓일 수 있는 시간일지도 모르고, 사람들이 재미있게 볼 소설한편 쓸 시간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그 시간을 다 보내도 해내지 못할지도 모른다. 보통의 경우라면 허니패밀리의 '남자이야기'노래처럼 조금있다 직장을 가지고,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기르다가 어느덧 정신을 차리면 그 50년이란 시간이 지나가 있을 것 같다. 이런 생각들을 하니 벌써 세상을 마칠 때가 된 사람처럼 마음은 들뜨고 보이는 모든 것이 거리감이 느껴진다. 그 거리감 만큼이나 내 모습, 내 주변 모습이 새롭게 보인다. 마치 죽을병에 걸렸다가 살아난 사람처럼. 그 동안 게으름에, 귀찮음에 50번의 기회 중 벌써 두어개를 놓쳤다고 생각하니 앞으로 남은 50번의 일년이 더 없이 짧은 시간이고, 소중한 시간이다. 앞으로 이런 일도 하고 저런 일도 하고, 이 곳도 가보고 저 곳도 가보고, 이사람도 만나고 저 사람도 만날텐데 그건 일년을 50번 보내면 끝일 시간을 쪼개서 할 일이고, 만날 사람이고, 보이는 풍경이다. 지금까지 난 얼마나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살았는지 모른다. 그리고 지금 그랬던 태도가 얼마나 바보같다고 생각되는지도 모른다. 지금부터라도 내가 하고싶은일을 해야겠다. 왜 인연이란 말이 나왔는지도 알겠다. 이제 50번 일년을 보내는 시간을 나와 같이 나누는 사람들이 무척이나 소중하게 느껴진다.


그 50번 중 대학교에서 공부할 시간은 올해 한번이다. 하고 싶은 공부, 읽고 싶은 책.. 후회없는 한번의 기회를 써야겠지. 오늘은 노트에 줄을 주욱 귿고 한번 생각해봐야겠다. 50번의 기회를 어떤 곳에서 어떤 사람들과 어떤 일에 써볼지 말이다. 아참.. 그래. 그전에 일단 며칠전 사소한 것으로 다퉜던 친구녀석에게 먼저 전화를 해야겠다.
by 미티 | 2006/03/22 05:41 | 생각과느낌그리고의미 | 트랙백 | 덧글(2)
WBC 병역혜택 논란을 보면서
WBC 병역논란 기사 원문

유럽의 축구 월드컵에 이어 일본의 프라이드나 K-1에 위기감을 느꼈는지 미국의 주도에 의한 새로운 국제 이벤트인 야구 월드컵이 개최 되었고, NBA의 드림팀이 무너진것과 마찬가지로 우승후보0순위 미국은 오심논란과 이상한 대진표 논란 속에 처참하게 탈락이 되고 말았다. 우승을 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1회였기때문에 좋은 이미지로 남아야되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어쨋든 WBC에서 무패행진을 하고 있는 한국팀의 모습을 보면 절로 흥이나는건 사실이다. 인터넷상의 각종 커뮤니티는 WBC이야기와 패러디로 가득차고 뉴스사이트와 스포츠신문의 1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그리고 결국 WBC참가자에 병역혜택을 주고야 말았다.

여기에 2가지 문제점이 보인다. 하나는 슈퍼댓글족과 적극적소비자의 모습을 일반인인양 과대평가한다는 점이다. 얼마나 많은 사이버세계의 사건이 터져야 인식을 할런지 모르겠지만 익명성과 개방성을 가지고 주도세력처럼 보일려는 소수그룹의 모습에 어째서 휘둘려가는지 모르겠다. 사회적 문제가 되자 소극적 대안인 댓글갯수의 제한과 펌의 제한 등을 포털들은 내놨지만 어차피 댓글과 펌, 컨텐츠 제작자는 전체의 1%미만인 것을 감안하면 그 대응 방안은 솜방망이 수준이다. 하나의 주력 매체로 등장한지 10년이 다되가지만 부풀린 양에 의존한 (그것도 자체 사이트 내에 의존하는) 측정 도구밖에 없다니 심각한 수준이다. 얼마전까지만해도 프로야구선수들의 집단 병역비리 사건으로 모든 국민들이 부정적인 태도를 가진다고 생각하다가 이제는 모든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두번째는 병역혜택 제도 자체에 대한 것인데, 이번 WBC의 경우 한국이 큰 활약을 했다고 하지만 그 규모와 파장효과가 월드컵과 올림픽에 비하면 상당히 떨어지는 수준이다. (월드컵 4강혜택도 분명 미리 고지를 했어야했지만) 조금만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그 곳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둔다고 '즉각적인' 혜택을 준다는것은 결국 사회전체의 불만을 초래할 뿐이다. 한류스타, 문화계스타, 과학계스타, E스포츠스타 등 국내에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젊은이는 많으며 근 시일내에 병역혜택이나 대체복무 제도에 대해서 현실적인 수정이 필요하다. 보다 법적으로 예상되 있는 곳에서 목표를 가지고 선전을 해야 하겠고, WBC처럼 처음 신설된 대회일 경우 병역혜택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위원회의 제도적 구성이 필요하지 않을까? 일부 인터넷 사이트의 눈치를 보며 정치권과 국방부가 모여서 모두 웃으며 '합의' 했다는 사진 한장 찍는다고 국민들이 '이야 국민여론을 즉각적이고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정치권과 정부다'라고 생각할 줄 알까?

현재 열심히 WBC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노력과 결과를 깍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다만 정책결정자들의 안목과 시각이 높고 넓어지길 바랄뿐이다. 병역혜택을 논의할 위원회 성격의 제도가 없다면 추진할 일이고, 이미 있다면 WBC 선수들에 대한 논의를 대회가 끊다고 그 종합적 결과에 대해 검토하고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같은데 말이다. 지금 당장 훈련소로 입소가 결정 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by 미티 | 2006/03/18 00:01 | News & More | 트랙백 | 덧글(0)
디지로그의세상 N1 - 시각의 상실






제길. 잠자리가 불편하더라니. 어깨 근처에 눌러진 안경이 보였다. 하긴 바꿀때도 됐으니까..
"저번보다 시력이 약해졌네요. 눈은 중요하니까 관리 잘하셔야되요."
"후우... 네, 알겠습니다. 얼마죠?"

눈이 또 나빠졌다.

이런식으로면 내 시력은 내년에 마이너스가 될 것 같다. 제길.. 하긴 하루에 12시간씩 모니터를 뚫어져라 쳐다봐야하는데 아직까지 정상인게 이상하겠지. 그러고보니 요즘 모니터엔 보안경도 없던데 괜찮은건가? 50분 일하고 10분 멀리있는 푸른 산.. 그게 없으면 푸른색종이라도 바라보라곤 하지만 일하다 보면 그게 쉬운가? 제길.. 제길. 쩝, 간이라도 먹어야하나? 결명차가 눈에 좋다고 했던거 같은데. 매번 안경과 렌즈값으로 나가는 돈도 상당한데 라식인가 라섹인가 확 해버릴까? 잠자고 일어나자마자 맨눈으로 시계가 보여서 행복하다며 웃던 친구가 생각났다. 흠.. 역시 그래도 눈을 수술한다는건 꺼림직한데. 후.. 바람이나 쐴까.



3월인데도 아직 쌀쌀하다. 하지만 뭐가 그리 바쁜지 많은 사람들이 지나간다. 뛰어간다. 나를 스쳐 지나간다. 이 사람들은 어디서 자고 먹고 숨시고 살아가는 것일까? 어디서 나타나서 어디로 그리 바쁘게 뛰어가는 것일까? 저 사람들의 시력은 얼마나 될까? 조금 다른 안경을 꼈다고 이렇게 세상이 어색해 보이는데, 저 사람들의 눈에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쩝.. 그만두자. 어차피 나랑 상관없는 사람들인데 알게 뭐람.

그 세상에서 내가 없다고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겠지. 나 역시 마찬가지니까. 크크. 눈이 수 천, 수 만개가 있어봐야 무슨 소용이람. 0.01초도 머물지 않고 그 눈들은 나를 스쳐 지나갈 뿐인데. 고양이가 지나간다고 해도 그 보단 오래 머물러있겠지만 말이지. 그 눈들에겐 내가 고양이보다 못한 존재가 되나?

나를 스쳐가는 수백 수천개의 눈이라. 마치 투명인간이 된 듯하군.

아니 혹시 저 많은 사람들이 시각을 상실해서 나를 못 보는건 아니겠지? 실제 눈은 없고 가짜 눈을 넣었다던가 하는.. 크크. 내가 왜이럴까, X-파일을 너무 많이 봤나? 춥군, 회사로 돌아가야겠다.



'지잉...' 모니터를 켰다. 이 지긋지긋하고 익숙한 컴퓨터 화면. 그리고 내 시력을 빼앗은 화면. 하지만 이번 기획안까지 실패하면 낭패다. 얼마후면 정기 인사고과도 있고. 어서 해내지 않으면.. 하아 두렵다. 신참내기들은 어디서 배웠는지 잘도 일을해내고, 위에서는 눈치를 주고.


후아 피곤하군, 재미난거 없나? '딸까.. 딸깍' 이게 머지..? 양심없는 부모, 신생아 학대라. 헐 이건 심한데? 그런데 저게 사실인가? 합성사진 아냐? 요즘엔 낚시가 하도 유행이라서 실제 본게 아니라면 믿을 수가 있어야지. 머 실제 본것이라고해도 최근엔 의심이 가긴 하지만 쩝..

그러고 보니 이제는 무엇을 봐야 믿을 수 있을 수 있을까? 본다는 게 무슨 의미를 가질까?


댓글 32,251..... 엄청나군. 아까 거리에서 나를 스쳐 지나갔던 사람 중 몇명은 이 기사에 댓글을 달았다는 건가? 무섭다. 어쩌면 나를 직접 봤을 때 투명인간처럼 느꼈던것이 사실이고, 그 눈들은 다 인터넷안에 모아져 있다는 것 실없는 망상은 아닐려나. 쿠쿡. 하지만 나는 상대방을 보지 못하고 상대방만 나를 볼 수 있다니. 스토커가 멀리서 망원경으로 바라보는 것도 아니고 말야.



'띵동, 띵동' 살구나무님의 메세지가 도착했습니다.
'잘 지내냐? 요즘 머하느라 안보이는겨.. 오랫만에 술이나 한잔할래?'
왠일이지 이녀석이 먼저 말도 걸고.. 그래 기분도 꿀꿀한데 술이나 한잔할까? '타타타탁..'
'그냥 그렇다. 기획안 쓰는 중.. 나도 술 하고 싶었는데 오늘 볼래? 아님 내일?'
'흐음.. 바쁘니? 답장 없네. 오늘 시간 되냐고~'
'.........이봐 살아있니?'
.
.
.
실없는 녀석, 말걸고 어디로 사라진거야. 속터지는군. 하아, 이래서 메신저가 답답하다니까. 그런데 가만 생각하니 웃기는군. 메신저라는게 열심히 말하고나서 따른 곳 쳐다볼 때 상대방은 그 때서야 그 말을 보고 대답하며 상대방을 보는거자나. 그리고 대답한 뒤에는 자신도 딴 곳을 쳐다보고, 그제서야 상대방은 자신을 쳐다보고 말을 하고.. 흐.

결국 이 곳에서도 상대방의 눈은 나를 스쳐지나갈 뿐인건가?



뇌는 쓰면 쓸 수록 더 좋아진다고 하던데. 어째 눈은 쓰면 쓸 수록 나빠지는건지.. 너무 무리한 사용은 오히려 화를 불러일으키는 건가? 아니면.. 실제.. 실체.. 진실을 꿰뚫어보지 못하고 시선이 허공만 헤매는건 사용하는 것에서 제외 되는 것일까? 기껏 소중하다던 눈을 사용해봐야 요즘엔 차라리 안보는게 속편한 뉴스가 더 많은 것 같고..


그래.. 그 꺼림직하던건 이것 때문이었어. 이젠 뭘 봐야 믿을 수 있는지 혼란스러운데 눈까지 수술하면 '매트릭스'의 사람들처럼 진실을 보지 못할까 초조했던거지. 후.. 그런데 이젠 상대방을 바라보지도 않고, 어차피 진실이든 거짓이든 더 이상 알 수 없게 되었는데 이런 눈을 가지고 어떤 실체도 보지 못한다면 차라리 자고 일어나서 몇 시인지 바로 알게되서 좋다는 친구가 더 낫겠다. 제길 이 안경 너무 눈이 아픈군. 후우.. 제길 제길.......................

'그래, 눈.. 이젠 수술해야겠다.'


Text by Mitty
Music by SeoulStar
Comics by Kazuya Minekura
by 미티 | 2006/03/15 00:53 | 디지로그의세상 | 트랙백 | 덧글(0)
한국인들에게 새롭게 다가오고 있는 파티문화, 어디로 가는 중
한국인들에게 새롭게 다가오고 있는 파티문화, 어디로 가는 중


1. 파티문화의 한 단면

-최근에 모 신문에서는 신데렐라족에 대해 다뤘는데, 신데렐라족이란 부유층이 아닌 일반 직장여성이 할부로 구입하거나 빌린 명품 드레스·구두·액세서리 등을 갖추고 다음날 새벽 2∼4시 진행되는 주말파티를 즐기고 귀가하는 것을 말한다. 걸친 것만 수백만원에 이르는데, 대부분 빌린 것으로 빌리는 값도 2-30만원은 된다고 한다. 어떤 이는 돈을 모아 하나씩 장만한 뒤 파티복 대여를 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차리기도 했다는 것이다.

-신데렐라족의 등장에 대해 일부 비판적 시각을 가진 분들은 이런 문화가 영상매체가 쏟아내는 드라마에서 미화된 부유층 이미지에 대한 일부 젊은 여성들의 맹목적인 동경에서 시작됐다고 진단한다. 이들은 부유층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파티 문화와 명품을 일시적이나마 소유하고 즐기며 신분상승에 대리만족을 느낀다는 것이다.


2. 현재 보여지고 있는 파티문화의 다양한 양상

-현재 파티용품만 파는 전문점들이 생겨나고 있고, 파티업체만 약 200여개가 있다. 호텔이나 고급 바, 레스토랑 등 공간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에다 이벤트 회사, 결혼정보회사, 온라인 미팅업체들도 파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니, 상당히 시장이 커진 상태다.

-파티의 종류도 정말 다양해지고 있다
과정을 살펴보면 : 태동은 90년대에 해외 유학생 출신들이 배워온 사교문화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지금도 스스로 인재임을 자부하는 사람들의 고급 인맥 쌓기 방식으로 꾸준히 파티문화가 이어지고 있다.

‘포틀럭 파티’ : 음식 가지고 와서 즐기는 파티 : 이런 종류의 파티는 젊은 층의 일상문화로 파고들고 있는 중이다.
‘베이비 샤워 파티’ : 아기를 낳기 전의 임산부를 위해서 다양한 아기용품 등을 선물로 주는 파티
‘상품 출시 기념파티’ ‘유명 방송 프로그램 매니아들의 기념파티’ ‘솔로파티’,‘힙합파티’, ‘록파티’ 등등등.

-그런데 파티에 처음 참석한 어느 분의 블로그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다.
이분은 Royal Mile이라는 파티전문회사가 호텔 야외 수영장에서 연 파티에 참석했는데 힙합가수들도 출연하여 이른바 ‘고품격 힙합파티’였다. 그런데 이 파티에 참석하고 나서 느낀 것은 첫째, 주최측이 분위기 띄우려고 다양한 이벤트를 하지만 정작 참석자들의 자연스럽지 못한 쭈삣댐(이들은 모두 4만원의 참가비를 낸 사람들이다)이 파티를 흥겹게 만들지 못했다는 거, 둘째로 모 담배업체가 수영복을 입힌 홍보 도우미들을 동원해 광고하는 것이 신경쓰였다는 것. 즉 참가자나 주최측이나 아직 여러모로 미숙하다는 것이었다. 아직까지 파티, 그리고 파티 문화가 충분히 성숙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내용이다.


3. 아직은 파티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들

-파티문화에 투영되는 인간의 욕구라면 ‘우정과 휴식’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낯선 사람에게 자기 소개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은 사교문화, 가벼운 말만 던지면서도 사람을 만날 수 있고 그 다음 파티에 서로 초대하는 식으로 친교를 쌓아가는 것이 가능한 인간관계, 이런 것이 바탕이 된 서양인에게 익숙한 파티문화가 한국인에게도 우정과 휴식의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인가가 의문이 든다.

-상대구하기로 변질 : 실제로 유럽 등에서도 파티문화의 변질이 사회문제로 되고 있다. 도시 어디서나 단순한 사교를 위한 파티, 맥주를 마시며 춤만 추는 파티는 점차 줄고 파티가 본래의 취지를 벗어나 음란, 퇴폐적으로 변질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홍대앞 일부 클럽문화나 음악방송에서 열고 있는 파티 프로그램 방식의 행사-여기서는 공개방송임에도 사회자가 적극적으로 부비부비춤을 추라고 음란성을 유도한다, 파티 전문업체 등이 열고 있는 솔로파티 등이 노골적인 성문화의 일단을 보여주고 있다.


4. 어떻게 갈 것인가

-이렇게 생각해보자. ‘집들이’라는 말과 ‘하우스 워밍파티’라는 말이 갖는 뉘앙스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소주 한 잔 보다는 와인 한 잔이 훨씬 근사해보이죠.

기본적으로 인간의 심리적 보상 욕구의 하나인 ‘모방 욕구’에 기반한다는 의미에서 당분간 이 추세는 계속 되어, 잔치와 같은 전통적인 한국식 모임이나 다양한 사교문화에 플러스 알파로 이벤트가 가미되거나 요리음식의 서양화를 통해 다양한 파티문화가 지속적으로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욕망의 분출구 역할을 하는 솔로파티와 같은 방식의 파티는 나이트클럽의 원나잇스탠드와 같이 한창 인기를 끌다가 그저 그런 주변부 문화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호텔이나 백화점, 대형레스토랑 등 비싸고 고상한 장소들이 고객취향의 변화에 따라 대중들과 함께 즐기는 문화공간화로 변신을 모색하고 있으며, 서양식의 파티다운 파티는 이런 곳에서 체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고급인재들이 글로벌한 매너와 사교성, 인맥을 갖추기 위한 멤버식 파티문화도 고급 파티문화의 한축을 이루면서 나름의 문화를 형성해 나갈 것이다.

-이처럼 문화 양상과 이에 따른 마케팅 코드는 다양하지만 일상속으로 좀 더 파고들기 위해서는 이런 파티문화를 이끌어 갈 한국인의 욕구가 우정과 휴식에 대한 갈급증에 바탕을 둘 수밖에 없다는 걸 잊어서는 안된다. 아직까지는 모방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몇 년 지나지 않아 우정과 휴식의 놀이문화로 진보하게 될 것이고, 그 때 가서 이 사회적 놀이문화는 한국인의 성향을 충분히 반영한 잔치식 파티, 혹은 파티식 잔치로 바뀌어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글쓴이 : 스카이벤처 칼럼리스트 김경훈 ( 한국 트렌드 연구소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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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티 | 2006/03/13 23:54 | 트랙백 | 덧글(0)
문화트렌드 한류열풍 순수예술로 이어진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조채희 김정선 이준삼 기자 = TV드라마, 영화, 가요 등 대중문화에서 촉발된 '한류' 열풍이 문학ㆍ출판, 미술, 공연 등 순수예술분야로도 점차 번질 기세다.
유진룡 문화관광부 차관은 최근 올해 추진할 주요 문화정책 계획을 발표하면서 "우리 문화 전반에 호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한류의 폭을 넓히는 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 면에서도 아시아를 넘어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나 유럽 등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유럽에서는 지난해 프랑크푸르트도서전 주빈국 참가를 계기로 우리 순수문학에 관심이 높고, 올해 한불수교 120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하면 순수공연예술의 교류도 크게 증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지식사회 일부에서는 "한류가 단순히 드라마, 영화, 음악 등 대중문화 분야에서 한국인 특유의 재능이나 활력의 분출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그 잠재력을 심층분석하기도 한다.

지난 40년간 진보진영의 담론을 주도해온 계간 '창작과비평'은 24-25일 일본 교토에서 '동아시아로 발신되어 확산하는 한국의 문화 파워'라는 제목으로 한류 현상을 놓고 심도있는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심포지엄은 한국의 문화력을 기나긴 권위주의 시대의 억압에서 해방된 한국인 및 한국사회의 잠재력과 에너지의 폭발이라는 관점에서 다룰 계획이다. 한국의 문화력은 역동적인 한국사회 자체의 변화와 관련돼 있고, 그러한 역동성이 바깥으로 뻗어나가 한류를 일으키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문학

최영미의 시선집 '서른 잔치는 끝났다'가 지난해 9월 일본에서 번역ㆍ출간되자 아사히 신문이 "한류가 시집에도 오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로 비중있게 다뤄 문학ㆍ출판 분야의 한류 가능성을 예고했다.

유럽에서는 지난해 프랑크푸르트도서전 주빈국 참가를 계기로 한국문학이 매우 활발하게 소개되는 편이다. 프랑스의 명문 출판사 갈리마르가 김훈의 베스트셀러 소설 '칼의 노래'를 '전세계문학 총서'의 하나로 출간하고, 고은 오정희 김영하 등 우리나라 시인과 소설가들의 작품도 주요 출판사에서 꾸?출판사에서 꾸p??준하게 소개되고 있다.

이에 앞서 황석영의 장편 '오래된 정원' 프랑스어판은 르몽드가 선정한 '2005년 국내외 소설 7권'에 선정됐고, 2004년 출간된 장편 '손님'은 페미나상 외국소설부문 후보에 오른 바 있다.

김하인의 밀리언셀러 '국화꽃 향기'나 귀여니의 인터넷 소설 '그놈은 멋있었다' 등은 중국에서 이미 수십만권이 판매되고 현지에서 독자 사인회까지 여는 등 한류의 중심부에 들어가 있다.

그렇다고는 하나 순수문학 분야의 한류 열풍은 아직 미약한 수준. 무엇보다 한국문학의 해외 소개를 가늠할 외국어 번역이 아직은 활발하지 않다.

2005년 12월 현재 한국문학의 해외출판은 29개 언어에 1천213종을 헤아린다. 언어권별로는 영어 238종, 일본어 201종, 중국어 181종, 프랑스어 167종, 독일어 137종, 러시아어 77종, 스페인어 58종 순이다. 영어권에서 가장 많이 번역됐지만 뚜렷한 반응을 보인 작품은 거의 없다.

다만 지난해 프랑크푸르트도서전 주빈국 참가를 전후로 급격하게 늘어난 한국문학의 해외출판은 세계무대에서 한국문학이 주목받을 날이 점점 가까워 오고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한국문학번역원이 지원해 해외에서 번역ㆍ출간한 작품수는 2001년 8개 언어 15종에서 2002년 7개 언어 34종, 2003년 11개 언어 34종, 2004년 13개 언어 47종, 2005년 16개 언어 72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문학분야에서 한류 현상은 아직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지난해 5월 열린 제2회 서울국제문학포럼이나 남북작가대회 등은 한반도가 세계문학의 변방이 아니라 중심지로 부상할 날이 멀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일본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오에 겐자부로는 지난해 7월 남북작가대회를 앞두고 남측의 민족문학작가회의에 보낸 축전에서 "한국 작가들의 '언어'에는 민중예술의 바탕에서 끌어올린 강력한 힘이 있다. 한반도의 '언어'로 성립한 문학이 세계로부터 주목받을 날이 올 것으로 믿는다"며 한국문학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미술

미술계도 해외진출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화랑들의 지원을 받아 중견작가와 신진작가들이 골고루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크리스티 등 해외경매에 출품도 잦다.

투자대상을 찾지 못한 세계 미술계가 중국 미술품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덩달아 일본과 한국 작가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에 힘입은 바 크다.

지난달 20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개인전을 갖고 있는 중견 작가 이왈종씨는 민화를 차용한 대표연작인 '제주생활의 중도' 전시에서 호평받았다. 일본 언론의 취재도 이어지고 있으며 150호짜리 보자기 한점을 포함해 출품그림 40여점에 대한 컬렉터들의 관심이 높다.

박영대, 윤길영, 임무상, 김종상 등 작가 4명은 이달 27일부터 내달 4일까지 '한류 4가지 개성'이라는 주제로 도쿄 갤러리 아트포인트에서 단체전을 갖는다.

지난해 2월 크리스티 런던 경매에서 사진작가 배병우씨의 소나무 사진을 팝스타 엘튼 존이 구매한 것은 화제였다.

2004년 11월, 2005년 5월, 11월 실시된 크리스티 홍콩의 아시아 동시대 경매에서 한국 작가들의 작품이 기대이상의 가격에 대부분 팔렸고, 5월의 소더비 홍콩경매에서도 한국작가의 작품 절반이 판매됐다.

최소영, 김동유, 김은현, 안성하 등 20대에서 40대까지 비교적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강세였다.

화랑들의 해외진출도 중국을 시작으로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예술공간 이음이 중국 예술단지 다산쯔에 문을 열었고 아라리오 갤러리의 분관격인 아라리오 베이징이 개관했다. 올 3월에는 표화랑이 중국지점을 열 예정이며 금산갤러리, 아트사이드 등도 중국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연극ㆍ뮤지컬

1월 인도국립연극원의 초청으로 '제8회 국립극장 연극제'에 참가했던 목화레퍼터리컴퍼니는 같은 작품인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11월 세계적 공연장으로 손꼽히는 바비칸센터에서 런던 관객들과 만난다.

목화의 대표 작품인 '로미오와 줄리엣'은 대청마루와 청사초롱, 현무도, 삼태기 등을 활용해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했다.

연출가 양정웅이 이끄는 극단 여행자는 6월27일부터 7월1일까지 역시 바비칸센터에서 '한여름 밤의 꿈'을 공연한다. 지난해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한 여행자의 공연을 바비칸센터 예술감독이 직접 보고 난뒤 초청이 이뤄졌다.

목화, 여행자의 작품 모두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한국적 색깔을 입혀 셰익스피어의 나라에서 보여준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지난해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호응을 얻었던 ㈜예감의 비언어극 '점프'도 주요 공연 무대로 손꼽히는 런던 웨스트엔드의 피콕 극장 공연에 이어 3월 스페인, 4월 독일 등으로 연달아 해외 무대에 선다.

국립극장은 한불수교 120주년을 기념해 국립극단 위주로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 등과 합동으로 9-10월 파리 오페라코믹 극장에 이어 브레스트 극장, 캄페르극장 등에서 몰리에르 작품인 '귀족놀이'를 공연한다.

뮤지컬 제작사들의 행보도 눈에 띈다.

뮤지컬 제작사 윤스칼라는 최근 삿포로 눈축제장 인근 삿포로교육문화회관에서 '겨울연가'를 공연한데 이어 9월부터 연말까지 일본에서 50회 순회공연에 나선다.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지킬 앤 하이드'는 3월13-19일 도쿄의 유포트 극장, 3월22-24일 오사카의 NHK홀에서 공연을 갖는다.

에이콤의 '명성황후'는 5월11-16일 베이징(北京) 북전대극장, 5월25-6월4일 상하이(上海) 상하이대극원에서 총 22회 중국 공연에 나선다.

조아뮤지컬컴퍼니는 9월22-10월14일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의 600석 규모 린치 극장에서 창작 '마리아 마리아'를 선보인다.

◇ 만화

지난달 26-29일 개최된 제33회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축제. 세계 30-40여 개국의 작가와 만화관계자들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만화축제에 변병준, 최규석, 변기현 등 한국의 젊은 작가 3명이 프랑스 유명 KANA 출판사의 초청을 받았다.

오래 전부터 이들 작품에 주목해 오던 KANA측이 행사를 계기로 작가들과 '직접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유럽 유명출판사가 한국 만화가들을 개별적으로 초청하는 것은 매우 드믄 사례다.

최근 3-4개월 동안 이 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유럽출판사와 체결된 출판 계약이 8건에 이르는가 하면, 다른 젊은 '작가주의 만화가' 들에 대한 유럽 만화출판사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또 앙굴렘 축제 기간 프랑스측에서는 한국, 일본 등 아시아 만화를 소개하는 '흑백만화전용관'(manga area)'을 별도로 마련했다.

세계 만화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국내 만화업계의 노력도 활발하다.

한국계 만화전문업체 '넷코믹스'는 1월 미국에서 원수연의 'let 다이', 김세영의 'kiss me 프린세스', 이유정의 '가물치전'을 출간한 데 이어 이미라의 '은비가 내리는 나라', 이은혜의 '파인키스', 김진태의 '왕십리 종합병원' 등을 잇달아 펴냈다.

이들은 3월 강도하의 '위대한 캣츠비', 말리의 '도깨비 신부', 지완의 '세상과도 바꿀 수 없어' 등을 출간하고 향후 매월 3편 이상의 작품들을 미국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넷코믹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10여 개의 국내작품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그러나 역시 우리만화가 본격적 '한류' 대열에 끼려면 아직은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우선 체계적 번역 지원 문제가 그렇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이 작품성있는 만화를 선정해 번역지원을 하고는 있지만 후속적 연결사업이 없는 등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다. 근본적 문제는 역시 콘텐츠의 질을 담보할 수 있는 체계적 창작지원의 문제다.

우리만화연대 김종범 기획국장은 "만화는 적은 비용으로 놀라운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훌륭한 문화 콘텐츠인데도 그동안 너무 소홀했다"며 "창작기반 구축을 위한 충분한 지원을 통해 참신한 새 작품을 계속 개발해야한다"고 지적했다.

ckchung@yna.co.kr

chaehee@yna.co.kr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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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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